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삼성 주장 오재일이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터뜨렸다. 오재일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절친 이원석이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마음이 허전했던 그는 “아직 내 마음에서는 이원석을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3-6으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김지찬의 볼넷, 호세 피렐라의 우중간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오재일. 두산의 신인왕 출신 정철원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45km)를 공략해 우중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7-6.
최근 10경기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오재일은 이 한 방으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김태형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제 야구다. 오재일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포수 양의지가 승부를 들어갔다. 만루 상황이라 안할 수 없었지만”이라고 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우완 이승현, 김태훈을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두산을 7-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