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원석(37)이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원석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삼성으로부터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김태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발표했다. 타선에 부족한 우타자와 1루수를 보강하기 위해 이원석을 영입한 것이다.
이원석은 오전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숨을 돌릴새도 없이 경기 준비를 하고 5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원석은 필요해서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무리가 안된다면 바로 출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원석을 곧바로 경기에 출전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선 이원석은 홍원기 감독의 기대대로 곧바로 좋은 플레이들을 보여줬다. 2회초 수비에서는 2사 1, 3루 위기상황에서 강백호의 날카로운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이적 첫 타석부터 KT 선발투수 조이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이원석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안타와 호수비를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키움은 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롯데, 두산, 삼성을 거쳐 네 번째 팀 키움으로 오게 된 이원석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팀을 돌아다녔다. 이전부터 키움은 참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데려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른 팀에서 안필요하고 이곳에서만 계속 필요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키움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키움과 이원석의 만남이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로 끝날 수 있을까. 출발은 좋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