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2타점’ 득점권 악마 러셀, 144타점 페이스…2번째 유격수 타점왕 탄생하나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8 00: 05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이 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러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1회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러셀은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 1사 1, 2루에서 KT 구원투수 김영현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 타점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1, 2루 상황 키움 러셀이 역전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포효하고 있다. 2023.04.27 / dreamer@osen.co.kr

러셀은 5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타점 2개를 수확한 러셀은 시즌 22타점으로 타점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채은성(한화, 19타점)과의 차이는 타점 3개까지 벌어졌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6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데뷔 최초로 6타점 경기를 한 러셀은 최근 5경기에서는 타점 12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점 페이스가 좋다. 시즌 144타점 페이스다.
러셀이 타점을 쓸어담는 비결은 말도 안될 정도로 높은 득점권 타율이다. 러셀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득점권에서 타율 6할9푼6리(23타수 16안타) 22타점을 기록중이다.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그만큼 러셀의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KBO리그 역사상 타점왕을 차지한 유격수는 1990년 장종훈(빙그레)이 유일하다. 당시 장종훈은 120경기 타율 2할9푼(411타수 119안타) 28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타점왕을 차지한 외국인선수는 우즈(1998년, 2001년), 서튼(2005년), 가르시아(2008년), 러프(2017년), 샌즈(2019년), 로하스(2020년)까지 총 6명이 있다. 
KBO리그 올스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러셀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말하기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시즌을 마무리할 때 120타점이상 기록한다면 기쁠 것 같다”라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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