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이 데뷔 이후 첫 무실점 투구를 했다.
윤영철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에서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근 난공불락의 공을 던지는 국대에이스 구창모와 멋진 선발 대결을 벌였다.
올해 세 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등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5일 키움전 3⅔이닝 5실점, 21일 삼성전 4⅓이닝 2실점에 이어 3경기 만에 프로에 적응을 하는 모습이었다. 내야수 실책으로 만루 위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1회와 2회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첫 타자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서호철과 11구 승부에서 또 헛스윙을 삼진을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용규눌이에 무너지지 않았다. 2회도 손아섭, 천재환, 김성욱을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3회는 위기였다.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고 오영수와 안중열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안중열의 홈런성 타구가 왼쪽 담장을 맞았은데다 1루주자도 잡힐 것으로 보고 3루까지 진출하지 못하는 행운이 뒤따랐다. 2사1,3루에서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모면했다.
4회는 볼넷을 내주고 손아섭,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성욱의 땅볼을 잡은 3루수 변우혁의 송구실책이 나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지 못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김주원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으나 오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심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5회는 첫 타자 안중열에게 중전안타를 내주었으나 박민우의 1루 직선타가 병살이 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지웠다. 이어 서호철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영의 숫자를 이어갔다. 투구수가 83개가 됐고 6회부터는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멋진 투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