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니치 계약→WBC 참가→美 망명→연락두절, 161km 쿠바 투수 생존 신고 “구단에 사과드린다, 꿈에 도전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28 06: 01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26)가 주니치 구단에 뒤늦게 사과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27일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주니치 구단에 연락을 해 왔다. 주니치 가토 히로유키 대표는 지난 주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라고 밝힌 변호사로부터 이메일 연락을 받았다. 이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고 하자 로드리게스가 직접 전화 연락을 해 왔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주니치 구단에 신세를 졌다. 꿈을 이루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도 구단에 보냈다. 그는 개인 SNS에도 "계약을 하고서 주니치를 갑자기 떠난 것에 사과드린다. 그러나 나는 꿈을 쫓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한 야리엘 로드리게스. / OSEN DB

2020년부터 3년간 주니치에서 뛴 로드리게스는 3월에 열린 WBC에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쿠바는 8강까지 진출했고, 이후 대회를 마친 로드리게스는 3월말 예정된 날짜에 일본에 입국하지 않았다.
이후 주니치 구단은 로드리게스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고, 로드리게스는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주니치 구단과는 여전히 불통이었던 로드리게스는 약 한 달 만에 주니치 구단에 연락을 한 것이다. 
쿠바 정부의 승인을 받아 주니치와 계약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56경기(54⅔이닝)에 등판해 최고 161km 강속구를 던지며 6승 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시즌을 마친 후 주니치와 2년 재계약을 했다.
그런데 WBC에 출전한 뒤 마음을 바꿔 쿠바를 탈출해 망명을 한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WBC에서 2경기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2실점 10탈삼진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한편 가토 주니치 대표는 “로드리게스가 계약을 해지했다고 해도 계약은 살아있다. 파기할 때는 공시해야 한다. 쿠바 정부와 상담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