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중 머리에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퓨처스 무대에서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이승엽 감독은 별 이상이 없다면 내달 4일 한화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딜런은 27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4이닝 동안 무실점(1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으로 잘 던졌다.
이날 딜런의 총 투구수는 69개. 최고 구속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2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다치고 나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내일 아침에 일어난 뒤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별 이상이 없다면 5월 4일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2선발 외국인 투수가 복귀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성적은 둘째 치고 합류가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이 복귀하면 선발 요원 가운데 한 명을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뜻을 드러냈다.
그는 “김동주, 최승용 둘 다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누가 빠져도 아까울 만큼 잘해주고 있다”면서 “딜런이 복귀할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6선발 체제 운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전날 삼성에 0-1로 패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에도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과정이 어떻든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벤치의 힘이 약했다”고 자신의 탓으로 여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