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트레이드를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통보를 받고 알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이원석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수비적인 부분도 있고 공격에서도 많이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나를 이렇게 데리고 와주신 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트레이드가 된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이날 삼성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투수 김태훈을 내주고 이원석과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이원석은 키움에 부족한 우타자로 활약이 기대되며 1루수 자리도 채워줄 전망이다.
이날 오전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서울로 올라와 곧바로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하는 이원석은 “나도 트레이드를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통보를 받고 알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아침부터 전화를 받자마자 정신없이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짐을 챙기고 기차를 타고 바로 올라왔다”라며 웃었다.
“올라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말한 이원석은 “삼성에 있을 때 추억도 생각이 나고 앞으로 여기에 와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이 나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다”라고 트레이드 되면서 느낀 복잡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야구장을 떠나면서 동료들의 배웅을 받은 이원석은 “(오)승환이형, (강)민호형, (우)규민이형, (오)재일이, (구)자욱이를 다행히 다 만나서 인사를 하고 올 수 있었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울컥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것이 프로의 세계다. 내가 이 팀에 선택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복잡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팀에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올해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삼성에서 뛴 이원석은 “팬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나도 그렇고 우리 가족도 정말 편하고 재밌게 잘 지냈다.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생겼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원석은 키움 팬들에게는 “이제 새로운 팀에 왔으니 새로운 팬분들께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를 했다.
롯데, 두산, 삼성을 거쳐 네 번째 팀으로 오게된 이원석은 “그동안 많은 팀을 돌아다녔다. 이전부터 키움은 참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데려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른 팀에서 안필요하고 이곳에서만 계속 필요했으면 좋겠다”라며 키움에 오래 남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