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메이저리그 도루왕을 노려볼 수 있을까.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2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3도루 활약으로 팀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26일)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던 배지환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 멀티 도루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도 종전 2할2푼4리에서 2할5푼4리로 올랐다.
눈겨여볼 점은 배지환이 잘 하고 있는 뛰는 야구다. 2경기에서 도루를 무려 5개 했다.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10도루를 했다. 이 페이스면 도루왕도 노려볼 만하다.
27일까지 배지환은 애틀랜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13개)에 이어 도루 부문 전체 공동 2위다. 출루가 관건이지만 주력만큼은 배지환도 도루왕 경쟁을 해볼 만한 선수다.
피츠버그 역사에서 2경기 연속 멀티 도루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있는 스탈링 마르테가 지난 2017년 피츠버그 시절 9월 14일 밀워키 원정, 20일 밀워키와 홈경기까지 2경기 연속 도루 2개씩 성공한 바 있다.
최근 도루왕은 50개 미만에서 나온다. 지난해 도루왕은 마이애미 존 버티로 41개의 도루를 했다. 2021년에는 마르테가 오클랜드 소속으로 47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이 됐다.
관건은 배지환 스스로 도루를 할 상황을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다. 마르테의 경우 도루왕을 했을 때 타율 3할1푼, 출루율이 .383이다. 지난해 도루왕 버티는 타율이 2할4푼으로 낮지만 출루율이 .324다.
배지환은 27일까지 2할 중반 타율에 출루율은 .312를 기록 중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배지환이 얼마나 몸 관리를 잘 하고 많이 출루해 도루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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