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휩싸였다가 피해 학생으로부터 용서를 받은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이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는다.
두산은 2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해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유성은 퓨처스 무대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4일 고양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유성은 과거 학폭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해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28일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던 터.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 후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태다.
김유성은 얼마 전까지도 피해자 측과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태가 워낙 오래 전에 발생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유성이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끝에 합의에 다다랐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한 김유성은 28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이제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일만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피해 학생과 원만하게 합의했고 그동안 많이 반성했기 때문에 이제를 야구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이자 성숙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