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창모 선발 수업, 착실히 진행 중…2G 연속 5이닝 무실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27 15: 08

NC 다이노스가 애지중지해서 키우면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정구범(23)이 선발 투수로서 안정을 찾고 있다.
정구범은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84개,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정구범은 1회 선두타자 송준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박장민을 삼진 처리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송준석까지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김호재까지 삼진으로 요리, 1회를 마쳤다. 

27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2023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NC 선발 정구범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4.27 /ksl0919@osen.co.kr

2회에는 김태군을 2루수 땅볼, 양우현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윤정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오현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2회까지 마쳤다. 
3회 정진수를 2루수 땅볼, 김상민을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송준석에게 1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장민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4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김호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양우현은 다시 삼진. 그러나 윤정빈에게 볼넷, 오현석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진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5회말에는 김상민, 송준석, 박장민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과 함께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 받은 덕수고 출신 특급 좌완 정구범은 이후 어깨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몸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면서 1군에 데뷔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수업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9이닝 5피안타 6볼넷 1사구 7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성적을 기록하며 각광을 받았지만 1군 엔트리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선발 수업을 이어간 정구범은 첫 2경기에서 부진했다. 6일 KIA전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5실점, 13일 롯데전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3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19일 퓨처스리그 최강인 상무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처음 안정을 찾았고 이날 다시 한 번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은 7.07에서 5.21까지 끌어내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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