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삼성 이적 후 핫코너를 책임졌던 이원석이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이원석의 이적 공백은 누가 메울까.
삼성은 27일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투수 김태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원석은 삼성 이적 후 71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6리 648안타 90홈런 434타점 296득점 OPS 0.777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26일 현재 타율 3할6푼2리 21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 공식 발표 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표현했다. 이원석이 삼성 이적 후 팀 공헌도가 높았고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계투진 보강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의미.
이원석의 이적 공백을 메울 후보로 공민규, 김영웅, 조민성, 김재상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공민규는 군필 내야수로서 이원석이 가장 애지중지했던 후배다. 2년 차 김영웅과 조민성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인 내야수 김재상은 아직 경험은 부족하나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
구단 관계자는 "공간은 마련됐다. 젊은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면서 "좀 더 절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석이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삼성 내야진의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태훈은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1군 통산 263차례 마운드에 올라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21년 11세이브 15홀드를 거두는 등 7,8,9회 모두 투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훈은 경험이 풍부하다. 7,8,9회 모두 책임졌던 투수다. 우리 팀에 잘 없는 유형의 투수다. 타점이 좋고 경험도 풍부하고 팀내 계투진에서 직구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김태훈이 우리 팀에 와서 여러 명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