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인 지명권까지’ 키움, 왜 필승조 내주고 37세 베테랑 트레이드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7 12: 50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석(37)을 데려오며 내야진을 보강했다. 
키움은 27일 “삼성으로부터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김태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발표했다. 
베테랑 3루수인 이원석은 KBO리그 통산 1705경기 타율 2할6푼4리(5136타수 1355안타) 143홈런 763타점 OPS .73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9경기 타율 3할6푼2리(58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 OPS .969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원석. /OSEN DB

“우리는 언제나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라며 웃은 키움 고형욱 단장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 “타격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1루수가 조금 약하다. 박주홍에게 기회를 주고 있고 전병우도 있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있다. 이원석이 1루 수비도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원석을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서 "올해 드래프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인 지명권을 받은 것도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타선에 고민이 있는 키움은 지난 26일 KT전에서는 13-2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처음으로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지만 여전히 경기당득점은 리그 8위(4.19)에 머무르고 있다.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형욱 단장은 “우리가 좋은 좌타자는 많이 있는데 우타자가 조금 아쉽다. 이원석이 오면서 타선의 좌우밸런스도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타선이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키움은 이원석을 데려오기 위해 필승조 김태훈을 내줬다. 김태훈은 올 시즌 8경기(7⅔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5.87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김태훈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오히려 젊은 투수들에게는 불펜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준형, 이승호, 이명종, 양지율 등 젊은 투수들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 불펜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다. 또 원종현도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보고를 받아서 불펜에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3시즌 개막 이후 첫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키움이 앞으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또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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