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절박하다는 거다".
27일 야구계에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은 내야수 이원석(37)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우완 김태훈(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김태훈은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통산 263경기에 출장해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전천후 불펜 투수로 2021년 두 자릿수 홀드와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 김태훈은 향후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뎁스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석은 26일 현재 타율 3할6푼2리(58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으로 구자욱과 함께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원석처럼 확실한 카드를 내주고 김태훈을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 발표 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만큼 절박하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계투진 보강이 시급했기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삼성은 지난 18일부터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실무진끼리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고 실행위원회가 열린 25일 양 구단 단장이 트레이드를 합의했고 내부 보고 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김태훈의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구위 그리고 젊은 나이를 강점으로 꼽았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훈은 경험이 풍부하다. 7,8,9회 모두 책임졌던 투수다. 우리 팀에 잘 없는 유형의 투수다. 타점이 좋고 경험도 풍부하고 팀내 계투진에서 직구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김태훈이 우리 팀에 와서 여러 명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