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순간 팀을 구하다...상대 에이스 제압한 진짜 에이스 뷰캐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27 09: 30

에이스의 임무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절박한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이 진정한 에이스의 임무다. 연승을 잇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연패를 끊는 것이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은 지난 26일 대구 두산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0승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장식하며 상대 에이스를 제압한 진짜 에이스라는 걸 입증했다. 뷰캐넌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은 20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 삼성 투수 뷰캐넌이 두산 로하스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3.04.26 /ksl0919@osen.co.kr

1회 정수빈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뷰캐넌은 조수행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정수빈은 2루에서 아웃. 곧이어 양석환과 김재환을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 삼진 아웃으로 제압했다. 2회 양의지와 호세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강승호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계속된 2사 3루서 허경민을 1루수 직선타로 가볍게 돌려 세웠다. 
3회 선두 타자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뷰캐넌은 정수빈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조수행과 양석환을 꽁꽁 묶었다. 4회 김재환, 양의지, 호세 로하스를 잠재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뷰캐넌. 5회에도 강승호와 허경민을 외야 뜬공 처리하고 이유찬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6회 위기가 찾아왔다. 정수빈과 조수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뷰캐넌은 양석환과 김재환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로하스를 3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우완 이승현, 오승환, 좌완 이승현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뷰캐넌의 이름을 맨 먼저 꺼냈다. "선발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주며 4연패 탈출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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