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구 끝이 좀 지저분해요" 루키의 데뷔 첫 QS+2승 비결은 손가락에 있다?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27 00: 05

SSG 랜더스 신인투수 송영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송영진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5-3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NC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송영진. 20일 KT전에서는 3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이날 LG 상대로 프로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치면서 2승째를 따냈다.

SSG 랜더스 신인투수 송영진이 승리투수가 된 후 자신의 멍든 손가락을 보여줬다. /knightjisu@osen.co.kr

경기 후 송영진은 “LG 타자 선배님들의 타격감이 좋아서 최대한 내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김민식 선배님의 리드 덕분이기도 하다. 또 오태곤 선배님이 쳐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영진은 이날 모두 8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직구를 71개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는 송영진이 압도적인 비율로 직구를 던졌다. 송영진은 자신의 특이한(?) 직구에 대해 보충 설명을 했다.
그는 “내 직구가 어떻게 보면 끝이 조금 지저분하다. 그게 어떻게 보면 변화구가 될 수도 있고 직구가 될 수도 있다. 오늘 경기에서 잘 통한 것 같다. 그래서 직구를 많이 던졌다. 힘도 있었고 민식 선배님 리드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같은 그립인데 커터가 되고 싱커, 투심도 된다. 송영진은 그게 가능한 이유는 자신의 독특한 손가락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검지로는 (변화구를 던질 때) 잘 안채진다. 그래서 중지에만 물집이 잡힌다. 멍도 중지만 든다. 그래서 이 손가락으로 채는데 커터가 될 때도 있고, 투심이 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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