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괜찮아 자신있게" 1할9푼 질롱맨, 마수걸이 홈런 이끈 조언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26 21: 44

"감독님 조언이 도움됐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26)이 큰 일을 했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스리런포를 가동해 팀의 6-0승리를 이끌었다. 
9번 유격수로 나선 김규성에게 첫 타석부터 찬스가 찾아왔다. 1사1,2루에서 8번타자 주효상이 우전안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은 직후였다. 

타석에 들어선 김규성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 포크가 몸쪽 낮게 떨어지자 그대로 걷어올렸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나왔다. 
이후 세 타석은 삼진과 범타 2개로 물러났으나 이날 할 일을 넘치게 했다. 유격수로도 안정된 수비로 내야를 지키며 공수에서 승리에 기여했다. 
타격부진을 벗어나고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져 전날까지 1할9푼에 그쳤다. 이날 모처럼 한 방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경기후 김규성은 "일단 출루를 하자는 생각이었다. 불리한 카운트라 직구, 변화구 둘 다 염두해 두고 있었고, 변화구에 대응한 것이 정타가 되어 운이 좋게 넘어간것 같다"고 홈런 순간을 밝혔다. 
이어 "계속 선발로 출장중인데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괜찮으니 자신있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감독님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가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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