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형종(34)이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형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사구로 활약했다.
1회 1사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형종은 2회 2사 만루에서는 3루수 땅볼을 쳤다. 4회 2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에디슨 러셀의 2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키움이 4-2 추격을 허용한 6회 1사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7구째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0m 대형홈런이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러셀의 2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키움은 이형종의 활약에 힘입어 13-2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겨울 퓨처스FA를 신청한 이형종은 키움과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 타율 2할4푼7리(77타수 19안타) 8타점 OPS .703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던 이형종은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형종이 홈런을 때려낸 것은 LG 소속이던 2021년 9월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588일 만이다.
이형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홈런이라 더 기분이 좋다. 더 빨리 나오길 간절하게 바랐다. 팀에서 나에게 장타를 기대한다고 생각했고, 나 스스로도 20개를 목표로 생각했다. 앞으로도 홈런을 자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