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9)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러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러셀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정규시즌 고척돔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다.
3회 1사에서 우익수 방면 뜬공을 친 러셀은 우익수 강백호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에는 절호의 찬스가 러셀에게 찾아왔다. 러셀은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승기를 키움쪽으로 가져왔다. 6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러셀은 구원투수 김태오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후 대주자 신준우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키움은 러셀의 활약에 힘입어 13-2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2020년 키움에서 뛰었던 러셀은 당시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이자 컵스의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5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재계약이 불발된 러셀은 지난 2년 동안 멕시칸리그에서 뛰며 거포 유격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를 눈여겨본 키움은 미국에서 소송에 휘말린 야시엘 푸이그를 대신해 러셀을 다시 데려왔다.
3년 만에 돌아온 러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8경기 타율 3할4푼8리(66타수 23안타) 2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있는 가운데 러셀의 활약은 키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벌써 2020년 65경기 동안 때려낸 홈런과 같은 개수의 홈런을 때려낸 러셀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