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웨스 벤자민(30)이 개막전 이후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벤자민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2사구 4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안타로 내보낸 벤자민은 이형종과 이정후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에디슨 러셀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2회에도 김휘집 볼넷, 김동헌 몸에 맞는 공, 이용규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겨우 막았다.
벤자민은 3회 1사에서 러셀을 우익수 강백호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김혜성은 2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가 됐다. 벤자민은 김동헌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벤자민의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박주홍과 이용규를 잡아냈지만 이형종의 몸에 맞는 공과 이정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러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달아나는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김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 김동헌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간 벤자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용규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형종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벤자민은 김영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는 2-13 대패를 당해 5연패 부진이 계속됐다.
투구수 106구를 기록한 벤자민은 커터(24구), 직구(23구), 체인지업(18구), 커브(15구), 슬라이더(14구), 투심(12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하지만 많은 4사구를 내주면서 키움 타자들의 출루를 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벤자민은 시즌 개막전에서 LG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개막전 이후 4경기에서는 21⅓이닝 17실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이후 벤자민이 맞고 있지만 공은 좋다. 지금 우리 팀에서는 벤자민이 키다. 벤자민 다음 선발이 소형준인데 지금 자리가 비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벤자민이 이겨줘야 경기를 풀어가기 쉽다”라며 벤자민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벤자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