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우진은 더 좋아진 것 같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상대했던 상대 선발투수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우진은 지난 25일 등판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6회까지는 노히트노런을 이어갔고 7회에도 무사 1, 3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키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KT 입장에서는 1사 1, 3루에서 나온 문상철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초구 스윙을 보니 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라고 스퀴즈 번트를 지시한 이유를 밝힌 이강철 감독은 “우리도 불펜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동점을 만들면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뭐라도 해봐야하는 상황이었다. 안전 스퀴즈 사인을 냈는데 하필 타구가 너무 투수 정면으로 강하게 갔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는 번트를 대기도 쉽지 않긴 하다”라며 아쉬워했다.
“올해 안우진은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감탄한 이강철 감독은 “제구가 정말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1~2이닝 정도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주면서 실점까지 내주는 상황이 종종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모습이 없다. 어제는 마지막에 남았던 힘을 모두 쏟아부으면서 158km를 던지는 것을 보고 이제 경기를 할 줄 알게됐다고 느꼈다”라고 상대팀 투수임에도 안우진을 칭찬했다.
KT는 이날 웨스 벤자민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안우진만큼 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어제 엄상백만큼만 던져도 된다”라며 웃은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이후 벤자민이 맞고 있지만 공은 좋다. 지금 우리 팀에서는 벤자민이 키다. 벤자민 다음 선발이 소형준인데 지금 자리가 비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벤자민이 이겨줘야 경기를 풀어가기 쉽다”라고 벤자민이 호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