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정해진 기간 없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강등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복귀 시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의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1군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17경기 타율 1할2푼7리(63타수 8안타) 8타점 OPS .335 삼진 31개를 당하고 있었다. 최다 삼진 1위다. 아울러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1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26일 2군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 오그레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공식 경기에서 약 열흘 만에 맛보는 안타다. 오그레디의 마지막 안타는 지난 15일 1군 KT와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두 타석은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초 2사 1,3루 기회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블헤더 1차전 타석을 마쳤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오그레디는 1번 타자로 나섰다. 1회초 첫 타석은 포수 파울플라이, 4회초에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회초 2사 1루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이날 타석을 마쳤다. 더블헤더 6타수 1안타 1볼넷.
수베로 감독은 "1군 콜업 시점을 딱히 정해 놓지 않았다. 일단 2군에 내려가서 머릿속의 생각을 비우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 그렇게 해주기를 당부했다. 선수 본인의 자신감이나 결여됐던 부분들을 많이 채워왔으면 좋겠다"라면서 "선수를 위한 결정이었고 선수 역시 자신이 왜 2군으로 내려가야 하는지 이해했다. 성숙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서산에서도 할 것이고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언제든지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준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로 장민재가 나선다. 노수광(좌익수) 정은원(2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성곤(지명타자) 최재훈(포수) 유로결(우익수) 문현빈(중견수) 오선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