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셸비 밀러가 메이저리그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다저스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밀러는 집단 마무리 체제인 다저스 불펜에서 ‘믿을맨’이 되고 있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9-8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최근 7연승을 달리던 피츠버그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2-7로 뒤졌으나,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회 2사 2,3루에서 미겔 바르가스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1회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2회 2사 1,2루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2타점 좌월 2루타로 3-2로 역전했다.
피츠버그는 4회 1사 후 배지환이 1루 내야 안타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오스틴 헤지스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2사 1,2루에서 앤드류 매커친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5호)을 터뜨려 7-2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5회 2사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6회에는 1사 1,2루에서 마이클 부시의 중전 적시타로 7-4로 따라갔다. 이후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로 1사 만루, 오스틴 반스의 희생플라이로 7-5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저스는 8회 1사 1,2루에서 테일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8-7로 역전시켰다.
다저스는 선발 노아 신더가드가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빅터 곤잘레스(1이닝), 6회 에반 필립스(1이닝), 7회 옌시 알몬테(1이닝), 8회 케일럽 퍼거슨(1이닝)가 차례로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1점 앞선 9회 밀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밀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중간 계투로 9경기 등판해 10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밀러의 마무리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밀러는 선두타자 산타나를 투수 땅볼로 아웃, 잭 스윈스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코너 조를 93.9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공 12개로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밀러는 커리어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애리조나, 텍사스,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올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밀러는 빅리그 통산 177경기째 첫 세이브를 경험했다.
올 시즌 불펜으로 뛰며 10경기(11이닝)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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