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으로 잠시 미국으로 돌아간 알버트 수아레즈(삼성)가 팀에 복귀했다. 오는 27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5일 대구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뒤 "수아레즈는 금요일(28일 수원 KT전)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수아레즈는 30경기에 등판해 6승 8패(평균자책점 2.49)에 그쳤으나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풀타임 선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평균자책점 7.20)를 떠안았다.
원태인과 백정현은 각각 29일과 30일 마운드에 설 예정.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감기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현재로서 원태인은 토요일(29일), 백정현은 일요일(30일)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정현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 도중 코피를 흘렸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야구하면서 투수가 코피를 흘리는 건 처음 본다.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퍼펙트 피칭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던 거 같다. 한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혈압이 많이 오른 것 같다. 조금 염려되긴 했는데 주 2회 선발 등판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선발 등판을) 하루 미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개인 통산 374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이 다소 부침을 겪으면서 좌완 이승현이 뒷문 단속 중책을 맡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조금 더 자기 페이스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좌완 이승현에게 마무리를 맡겼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무조건 좌완 이승현을 마무리 상황에 올리는 게 아니라 팀 상황에 맞게 운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투수들의 컨디션, 타선,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이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이 70~80% 정도 되겠지만 변칙 운용을 해야 할 것 같다. 우규민도 상황에 맞게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