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봉 28위의 기적’ 탬파베이, 역대 최초&138년 만에 대기록 쏟아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6 05: 00

탬파베이 레이스가 매경기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 13연승을 달리며 1982년 애틀랜타, 1987년 밀워키 등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한 탬파베이는 개막 연승기록이 끊겼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막 2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이 나오지 않아 기록이 멈췄지만 이미 지난 경기에서 2019년 시애틀(개막 20경기 연속 홈런)을 넘어서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탬파베이는 매일밤 역사책을 다시 쓰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4번째로 개막 13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고, 이는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개막 2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최초의 팀으로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홈런 없이 경기가 끝났다”라고 탬파베이의 역사적인 시즌을 조명했다. 
완더 프랑코는 “우리가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꼭 홈런을 쳐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는 정말 잘 플레이하고 있고 증명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탬파베이는 20승 3패 승률 .870을 기록하며 올 시즌 3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MLB.com은 “탬파베이는 현대야구가 시작된 이래로 첫 23경기에서 20승 이상을 기록한 7번째 팀이다. 오직 1911년 디트로이트, 1955년 다저스만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득실차 92점은 1902년 피츠버그의 88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라고 설명했다. 
개막 홈 연승 기록도 계속되고 있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개막 홈 14연승을 질주하며 2009년 다저스(13연승)를 넘어섰다. 20세기 이전에는 1880년 시카고 화이트 스토킹스의 홈 21연승과 1886년 디트로이트 울버린즈와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의 홈 16연승, 1885년 시카고 화이트 스토킹스의 14연승 등이 있지만 1901년 이후에는 처음으로 나온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개막 홈 14연승 기록은 138년 만에 다시 나왔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타지 브래들리는 “스코어보드를 보면 매일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 같다. 오 홈런 기록이 있다. 이제 홈 최다연승, 구단 역대 최다연승 기록을 기록중이다. 마치 ‘내일은 어떤 기록이 나올까?’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놀라운 점은 탬파베이가 팀 총연봉이 높지 않은 스몰마켓 팀이라는 것이다. 스포츠 계약 전문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탬파베이의 페이롤은 약 7456만 달러(약 1001억원)로 메이저리그 28위에 불과하다. 
스몰마켓 팀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탬파베이가 앞으로 어떤 기록을 세워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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