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쳤던 ‘콧수염’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2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풀타임 2년차에 강력한 탈삼진 능력으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
스트라이더는 2020년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26위)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아 입단,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에서 4단계를 뛰고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한 것이다. 싱글A(4경기 151⅓이닝 ERA 0.59), 하이싱글A(3경기 14⅔이닝 ERA 2.45), 더블A(14경기 63이닝 ERA 4.71), 트리플A(1경기 1이닝 ERA 0.00)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2경기(2⅓이닝)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22년 불펜 투수로 출발한 스트라이더는 4월말까지 11경기(24⅓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22, 탈삼진 37개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31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 탈삼진 202개를 기록했다.
특히 130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깜짝 놀래켰다. 사이영상 5회 수상에 빛나는 랜디 존슨이 2001년 수립한 기록(131⅔이닝)의 기록을 넘어섰다.
엄청난 활약을 했으나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총 103점(1위표 8장)을 얻었고, 134점(1위표 22장)을 받은 팀 동료 마이클 해리스 2세에 밀려 신인상을 아쉽게 놓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해리스 2세는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414타수 123안타) 19홈런 64타점 20도루 OPS .853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더는 에이스 맥스 프리드에 이어 2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등판에서 워싱턴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2차례 등판에선 모두 5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지난 1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스트라이더는 25일 애틀랜타 구단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스트라이더는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8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회까지는 퍼펙트 피칭, 8회 1사 후에 노히터가 깨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이날 13개의 삼진을 잡은 스트라이더는 지난해부터 9경기 연속 9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레전드 스몰츠(8경기 연속 9K+)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역대 7번째 기록이다.
스트라이더는 올 시즌 5경기(31이닝)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4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날 최고 99.2마일(159.6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미국 스포츠베팅업체 팬듀얼은 스트라이더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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