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가 피해 학생과 원만하게 합의한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이 대구 원정 경기에 동행했다.
퓨처스 경기에 3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인 김유성은 1군 선수들과 함께 대구 3연전에 동행했다. 1군 엔트리 등록 여부는 미정.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유성의 불펜 피칭도 못 봤다. 투구 동영상을 본 게 전부다. 오늘 경기가 취소됐는데 내일 한 번 볼 생각”이라며 “투수진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메우는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퓨처스 투수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유성이 피해 학생과 원만하게 합의했고 그동안 많이 반성했기 때문에 이제를 야구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이자 성숙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 보고 내용은 좋았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구위라고 보고 받았는데 감독 취임식 때 이야기했듯이 피해 학생과 원만하게 합의하는 게 우선이었다. 현재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일단 내일 상황을 한 번 지켜보겠다”고 했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된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설명.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경기를 지켜보면서 1군 선수들이 움직임을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TV 중계를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건 또 다른 공부가 될 수 있다.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