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켈리가 아니다” 다승왕 에이스, ERA 6점대 수모를 만회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25 15: 00

 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까.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출발이 안 좋다.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30명 중 29위다. 한화 김민우가 평균자책점 6.63으로 최하위.

LG 투수 켈리. / OSEN DB

한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대량 실점을 한 것이 아니라 4경기 중에서 3차례나 5실점 이상을 허용했다. 개막전에서 KT 상대로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은 슬로스타터 부진으로 여겨졌다. 지난 7일 삼성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걱정을 없애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롯데전 5⅓이닝 9피안타 8실점(4자책)으로 다시 무너졌다. 지난 19일 NC전에서도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9일 NC전을 중계한 양상문 해설위원은 “우리가 알던 켈리가 아니다. 빨리 회복이 되어야 할텐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켈리의 세부 지표가 안 좋다. 피안타율 2할9푼3리로 안타 허용이 많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도 1.39로 높은 편이다.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도 .792로 수치가 안 좋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실투가 많다.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데 실투가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장점인 제구가 흔들리고, 직구 구속도 지난해 보다 1~2km 느리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NC전에서 3회까지 5실점을 했지만, 4회 1사 1,3루 위기에서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후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끝난 것은 고무적이다. 염 감독은 "켈리가 실점이 많았지만 6회까지 버틴 덕분에 불펜 부담을 덜었고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켈리의 초반 대량 실점에도 LG는 NC전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켈리는 지난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기복없이 꾸준함을 자랑한다. 매년 13승 이상을 기록했고, 통산 평균자책점은 2점대였다.
LG는 13승 7패(승률 .650)를 기록, SSG(12승 6패, 승률 .667)에 승률에 뒤져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23일 한화 상대로 불펜 난조, 수비 불안, 주루 미스 총체적 난국을 겪으며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가 한 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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