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치고 올라갑니다" KIA 불혹 해결사 예언, 시험대 오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25 14: 00

"금방 치고 올라갑니다".
KIA 타이거즈 최고령 타자 최형우(40)는 지난 21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에서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날렸다. 4승11패 위기를 5승10패로 뒤바꾼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팀을 구해낸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팀 성적이 좋지 못해 다들 힘들고 위축도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년에도 연패가 길었던 적이 있었다. 이것도 지나갈 것이다. 애들도 성장하고 좋아질 것이다. 이 홈런을 계기로 조금만 더 잘하면 금방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희망을 이야기 했다. 

베테랑의 메시지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는 변우혁의 만루홈런이 나와 6-2로 승리했다. 3차전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최형우는 1회 동점 2루타를 때렸고 7회는 5-3으로 격차를 벌리는 130m짜리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또 승리에 기여했다. 
개막 이후 영양가 있는 타격을 못해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2경기에서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고 최초 1500타점 기록을 향해서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12월이면 만 마흔이 되는데도 여전히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불펜에도 긍정적 신호가 생기고 있다. 장현식이 23일 복귀와 함께 1이닝 깔끔한 투구로 첫 홀드를 챙기며 불펜에 본격 가세했다. 7회든 8회든 1이닝을 확실히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펜에 숨통이 트인다. 마무리 정해영도 구위와 제구를 되찾고 있다. 이제는 전상현, 마무리 정해영과 함께 JJJ라인을 재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KIA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NC와 LG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NC와 광주 주중 3연전에서는 에릭 페디, 송명기, 구창모로 이어지는 1~3선발을 차례로 상대한다. 주말에는 잠실로 이동해 뛰는야구로 압박하는 선두권 LG와 부담스러운 3연전을 갖는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 향후 행보가 결정된다. 
KIA는 이의리, 메디나, 윤영철, 양현종, 앤더슨, 이의리가 차례로 나선다. 선발과 불펜의 조합으로 최대한 지키는 야구가 필요한 한 주이다. 여기에 소크라테스, 황대인, 박찬호의 타격회복도 이루어져야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잇다. 김종국 감독은 "최소한 5할 승부를 해야 한다. 그래야 5월에 플러스를 만들어 5할 승률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우가 예고한 반등이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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