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2위’ FA 3수생의 2루 수비…염경엽 감독의 판단 “수비는 중상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25 10: 00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LG 2루수 서건창이 시즌 초반 2루 수비에서 잦은 실책을 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는 중상(中上) 수준이다”고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감독과 선수로 만나 KBO리그 유일의 2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던 서건창은 올 시즌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다.
지난 2년간 LG에서 성적 부진으로 두 차례나 FA 자격 취득을 연기한 서건창은 올해 삼세번에 도전하고 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예전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고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다.

LG 내야수 서건창. / OSEN DB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개막전부터 주전 2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수에서 페이스가 내려가 있는 상태다.
수비에서 서건창은 실책 6개, 22일까지 1위였는데 23일 NC 김주원(7개)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가장 최근의 실책은 지난 18일 잠실 NC전에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 1사 1,3루에서 손아섭이 직선 타구를 잡은 서건창은 1루로 귀루하는 주자를 잡으려고 1루로 던졌다. 그런데 1루주자 어깨에 맞고 파울지역으로 빠졌고,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실책으로 점수를 허용했다. 타이밍이 늦었는데 무리해서 던지려다 실책이 나온 것.
염 감독은 다음날 “(시즌 초반) 선수들이 승부욕에 불타 있다. 안 던져야 할 상황에서 던지다 실책이 나왔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하나 하나 플레이 하는 것을 수비코치에게 강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건창의 수비에 대한 질문에 “중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19일부터 최그 5경기에서는 실책이 하나도 없다.
LG 내야수 서건창. / OSEN DB
서건창은 2021시즌 도중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두 팀에서 2루수로 1037⅓이닝을 뛰면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474이닝 출장에 그쳤고, 실책은 4개였다.
올해는 2루수로 19경기 168이닝을 뛰면서 벌써 6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수비율 .986과 2022년 수비율 .984와 비교하면 올해 수비율은 .930으로 낮다. 염 감독이 말처럼 의욕과다로 인한 실책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타격감은 초반 사이클이 내리막이다. 개막시리즈에서 톱타자였으나 하위타순(8번)으로 내려와 있다.
서건창은 최근 “(하위타순에서) 찬스가 오히려 더 많이 걸리고 있다. (주자를 홈으로) 넣어줄 수 있을 때는 최대한 넣어주려고 한다. 내가 안 좋을 때는 연결시켜주는 것도 방법이다”며 “지금 해민이랑 같이 붙어 있는데, 일단 루상에 나가면 많이 흔들고 주루 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격감에 대해서는 “올라왔다 하기는 이른 것 같고, 아직 더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다. 좀 멀리 보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 주 6경기에서 17타수 5안타(타율 .294)로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며 1할 타율에서 탈출했다. 특히 볼넷을 7개나 골라 출루율은 5할이다. 시즌 성적은 20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 12타점 11득점 출루율 .321, OPS .67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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