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구째 최고 구속 157km 찍고 완투승, 괴물 투수 넘치는 일본 부럽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25 05: 30

 부럽다. 괴물 투수들이 넘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완투승을 장식하는 마지막 125구째 자신의 최고 구속을 157km로 경신해 눈길을 모은 투수가 있다.
2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해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투승을 거둔 다카하시 코나(26,세이부)가 주인공이다.
다카하시는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야마모토와 ‘0점대 평균자책점’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경기 전 평균자책점이 야마모토는 0.75, 다카하시는 0.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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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는 9이닝 동안 125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2사 2루에서 스기모토 유타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5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한 후 9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8회까지 108구를 던진 다카하시는 4-2로 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를 8구째 2루수 땅볼, 이어 4구째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4번타자 모리 도모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25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타자가 전혀 반응을 할 수 없는 코스의 강속구였다. 구속이 157km가 찍혔다. 9회 마지막 공으로 종전 자신의 최고 구속(156km) 보다 1km 더 빠른 최고 구속을 경신한 것.
타카하시는 경기 후 “지쳤다. 야마모토와 맞대결에서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 후반을 갈수록 점점 컨디션이 오르고 제구력도 좋았다. 마지막에 최고 구속이 나와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야마모토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020년 9월 8일 오릭스전 이후 956일 만에 완투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 중이다.
다카하시는 2014년에 세이부에 입단, 지난해 26경기(175.2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20, 128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편 야마모토는 이날 7⅓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11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86이 됐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다카하시와 야마모토의 선발 대결은 9번째였다. 흥미롭게도 다카하시가 5승 2패, 야마모토가 2승 3패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한 투수들 중에서 다카하시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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