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봉 최하위→성적은 NL 1위…PIT의 깜짝 돌풍, 배지환은 ML 최저 연봉 수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25 06: 0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시즌 초반 돌풍이 매섭다. 약체 이미지인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초반이지만 깜짝 놀라운 성적이다.
피츠버그의 팀 연봉은 7595만 달러로 내셔널리그 15개팀 중 최하위 15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30개팀 중 27위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6승 7패(승률 .696)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최근 7연승의 상승세다. 밀워키(15승 7패)를 반 경기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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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구 뿐만 아니다. 내셔널리그 15개팀 중에서 최고 승률, 1위다. 애틀랜타(14승 8패), 뉴욕 메츠(14승 9패)도 피츠버그 아래다.
피츠버그는 팀 타율 8위(.250), 팀 OPS 5위(.765), 팀 홈런 공동 5위(27개)다. 팀 평균자책점 3위(3.63), 팀 세이브 1위(12개)에 올라 있다. 타력과 투수력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최근 7연승 기간에 매 경기 3실점 이하로 승리했다.
특출난 플레이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올해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온 베테랑 앤드류 맥커친이 OPS .888로 팀내 1위다. 중심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5홈런 18타점 OPS .872,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잭 스윈스키가 5홈런 12타점 OPS 1.021로 활약하고 있다.
선발진은 미치 켈러(5경기 2승 ERA 3.64), 빈스 벨라스케스(5경기 3승 2패 ERA 3.750), 요한 오비에도(4경기 2승 1패 ERA 2.22)가 안정적이고,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너(11경기 2승 8세이브 ERA 0.82), 불펜 콜린 홀더맨(11경기 8홀드 ERA 1.64)의 활약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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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24일 “프랜차이즈 아이콘 앤드류 매커친을 포함해 젊고 떠오르는 스타와 베테랑이 흥미진진하게 혼합되어 있는 이 팀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팀이다”고 평가했다.
팀내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 8년 7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한 키브라이언 헤이즈(1000만 달러)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인 리치 힐이 800만 달러로 2위, 주축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675만 달러로 3위, 베테랑 카를로스 산타나가 672만 5000달러로 4위, 돌아온 ‘해적 선장’ 매커친이 500만 달러로 5위다.
배지환은 올해 연봉 72만 5000달러로 팀내 공동 14위다. 베드너(74만 5000달러), 오비에도(73만 5000달러), 홀더맨(72만 5000달러) 스윈스키(72만 5000달러)도 배지환과 비슷한 연봉이다. 배지환 보다 적은 연봉인 선수는 4명 뿐이다.
피츠버그는 2019년부터 4연 연속 중부지구 최하위였다. 지난해 62승 100패, 2021년에는 61승 101패를 기록했고,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승률이 고작 .317이었다.
피츠버그의 초반 16승 7패 성적은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 성적이다. 공교롭게 1992년이 피츠버그가 마지막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해다. 피츠버그의 돌풍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피츠버그는 오는 26일부터 서부지구 공동 1위 LA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워싱턴에 이어 탬파베이, 토론토 강팀을 만나는 일정이 고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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