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폭발’ 에레디아, 실점한 상대 투수와 하이파이브 시도 결과는?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3.04.24 07: 37

득점에 흥이 폭발한 SSG 에레디아가 실점을 허용한 상대 투수와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2-2 팽팽하게 이어지던 SSG의 8회말 공격. 키움은 임창민에 이어 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은 선두타자 최지훈에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타자 최정과 1루주자 최지훈을 직선타와 터치아웃으로 동시에 잡아낸 전병우의 호수비 덕에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SSG 세 번째 타자 에레디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타격감이 살아난 한유섬은 양현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홈을 밟은 에레디아가 재역전에 흥이 폭발했다. 한유섬을 향해 손짓을 하며 크게 환호한 에레디아는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던 양현을 코치로 착각하고 손을 뻗었다. 실점을 허용한 상대팀 투수를 확인하고 순간 멈칫했지만 이미 뻗었던 손을 거두지 못했다. 양현의 오른팔을 살짝 터치하며 다소 민망한 득점 하이파이브를 한 에레디아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득점의 기쁨을 이어 나갔다.
재역전 득점 에레디아 '한유섬 향해 환호'
앞에 있는 선수와 하이파이브 시도
우리팀 선수가 아니었네 '민망한 하이파이브'
살짝 민망했지만 환호 멈출 수 없어요
고의는 아니었어요
에레디아는 23일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때리며 키움전 스윕승을 이끌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템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의 팀을 거치며 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591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27홈런 114타점의 성적을 기록한 에레디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총액 100만 달러(연봉 90만, 옵션 10만)에 계약했다.
넘치는 흥에 경기 중 상대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귀여운 실수를 하지만 항상 파이팅이 넘치는 모습으로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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