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째에 접어든 낙동강 더비의 역사. 롯데는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적지에서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중요한 건 역시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롯데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9회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쓰면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4연승에 성공, 단독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아울러 롯데는 10년 만에 창원 원정에서 ‘낙동강 더비’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롯데가 창원에서 처음 이자 마지막 거둔 스윕은 NC의 1군 첫 해였던 2013년 4월2일부터 4일까지 열린 3연전 이후 처음이다. 3671일 만에 창원 원정에서 스윕을 달성했다.
아울러 NC전 스윕 역시 약 6년 만이다. 2017년 6월 30일부터 7월2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3연전 이후 첫 NC전 싹쓸이다.
이번 3연전은 구단 내부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NC 3연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이번에 스윕 할 수 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매치업 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렇기에 시리즈 첫 경기인 21일 경기가 중요했다. 21일은 현재 토종 에이스들인 나균안과 구창모의 맞대결. 나균안이 7이닝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면서 구창모(6이닝 무실점)와 대등하게 맞섰고 결국 8회와 9회 뒷심을 발휘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0회 상대 폭투에 힘입어 3-2 역전극을 만들었다.
첫 경기를 기적적으로 승리한 뒤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날(22일) 경기 10-6으로 승리한 뒤 이날까지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NC 선발 이용준에게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침묵했다. 7회에서야 바뀐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안치홍이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돌파구가 없었다.
그러다 9회, 포기하지 않은 롯데는 NC의 수호신 이용찬을 무너뜨리고 대거 5득점에 성공,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엄청난 파이팅 스피릿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상대 마무리투수에게 5점을 뽑아냈고 역전해낸 경기였다.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힘이 되주었다. 투수들도 추가 점수를 주지 않으며 추격을 가능하게 해줬다”라며 선수단 전원을 칭찬했다.
이어 “한 주를 스윕으로 마무리하며 5승1패라는 기록이 만족스럽다. 9회에 팬 분들의 응원과 함성소리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팬들의 승리였다”라고 스윕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