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묘하다" 키워준 친정 상대로 2루타 신기록, 마음이 아렸나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23 18: 30

"기분이 묘하다".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가 최다 2루타를 때리고 친정을 향해 아련한 마음을 전했다. 
최형우는 23일 삼성과의 광주경기 첫 타석에서 0-1로 뒤진 2사 2루에서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프로 데뷔 후 456번째 2루타였다. 이로써 이승엽 두산 감독을 제치고 KBO 역대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형우는 5회에서도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리더니 3-4로 추격당한 7회에서는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이날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21일 경기에서는 2-4로 뒤진 9회 무사 1,2루에서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경기후 최형우는 맹타를 휘두른 비결에 대해 "딱히 달라진 점은 없고 하던대로 준비하고 있다. 매 경기에서 기록에 신경쓰기 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다 2루타 소감도 밝혔다.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묘하다. 처음 프로 생활을 삼성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삼성에서부터 꾸준히 잘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민호, 이원석, 오재일 선수가 축하해줘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최다타점(1499개)도 시야에 두고 있다. 최형우는 "최다 타점도 앞두고 있지만 딱히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을 하다 보면 기록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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