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기적적으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2시간 50분을 뒤지고 있다가 단 8분 만에 기적을 썼다.
롯데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시즌 10승9패. NC는 5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NC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도태훈이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 146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포를 터드렸다. 올 시즌 첫 홈런포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천재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2-0으로 달아났다.
추가점을 뽑지 못하던 NC는 6회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1볼에서 2구 째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담장을 살짝 넘겼다. 올 시즌 2호 홈런.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용준이 난세 영웅의 완벽투가 이어졌다. 14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하는 등 6이닝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롯데는 선발 이용준에게 6회까지 노히터로 틀어막히다가 7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두 번째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빈타에 허덕이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 기적을 일으켰다. NC 마무리 이용찬을 제대로 공략했다. 황성빈 안치홍의 연속 내야안타 렉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타 전준우가 3루 강습 타구를 날렸고 이후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3-3 동점이 됐다. NC 이용준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한동희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정훈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다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날 콜업된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안권수가 범타를 기록했지만 황성빈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5-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2루 주자 정훈이 홈에서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클로저 김원중이 휴식일이었다. 그러나 김상수가 9회를 매듭지으면서 대역전극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는 전준우의 내야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3-3 동점을 만들기 전까지 2시간 50분을 끌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 결승점을 얻어내기까지 8분이 걸렸다. 롯데의 기적에 필요했던 시간은 단 8분이면 충분했다.
NC는 전날 5실책에 이어 이날 역시 마지막 실책에 충격적인 스윕패와 마주했다. 선발 이용준의 노히터 완벽투도 완전히 묻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