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센스 있는 홈 쇄도’ 3년 만에 돌아온 러셀, 키움 복덩이 되나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23 21: 00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9)이 공수주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러셀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러셀은 SSG 선발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1사 만루 키움 이지영의 내야땅볼때 3루 주자 러셀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조형우 포수의 태그를 피하며 득점하고 있다 2023.04.23 / soul1014@osen.co.kr

러셀은 4회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에 이어서 연속안타를 때려내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와 김휘집의 진루타가 나오며 3루까지 들어갔다. 박주홍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지영이 1루수 땅볼을 쳤다. 이지영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오태곤은 홈 송구를 하지 않고 곧바로 1루 베이스를 밟아 이지영을 아웃시켰다. 이 때문에 홈에서는 포스아웃이 아닌 태그아웃을 잡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러셀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포수 조형우의 태그를 요리조리 피했고 제치있게 재빨리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주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고 SS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러셀의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 덕분에 키움은 SSG를 2-3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4회 곧바로 한 점을 내줬지만 7회 2사 1루에서 러셀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추격 기회를 살렸다. 김태진의 타구에는 3루수 최정의 포구 실책이 나와 한 점을 따라붙었고 김휘집이 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러셀은 4-4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7회 곧바로 4-6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8회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러셀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한 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다만 키움은 러셀의 활약에도 8회 3점을 내주며 7-9로 패했다.
2020년 KBO리그에 입성할 당시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이자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큰 기대를 모았던 러셀은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5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재계약이 불발되고 말았다.
이후 멕시코리그에서 2년간 32홈런을 때려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러셀은 올 시즌 키움과 계약하며 다시 한 번 KBO리그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시즌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순항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수비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타격도 아직 장타는 많지 않지만 점점 올라올거라고 기대한다”라며 러셀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러셀은 수비는 하지 않았지만 타격과 주루에서 모두 종횡무진 활약하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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