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3번 ERA 2.88, 그런데 4G 연속 무승…이런 불운의 사나이를 다 봤나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23 21: 30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2번, 퀄리티스타트 1번의 호투에도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토종 에이스가 있다. 
두산 최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또 다시 시즌 첫 승이 불발됐다. 
동국대 선배인 KT 선발 고영표와 명품 투수전을 전개했다. 팀 타율 2위의 KT 타선을 맞아 1회와 2회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3회 선두 박경수의 안타와 포수 양의지의 실책으로 처한 무사 1, 2루 위기는 김상수를 1루수 직선타, 조용호를 병살타로 잡고 극복했다. 

3회초 무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두산 최원준이 양의지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양의지는 무사 1루에서 KT 이상호의 보내기 번트에 2루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2023.04.23 /jpnews@osen.co.kr

최원준은 0-0으로 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김민혁을 우전안타, 박병호를 사구 출루시키며 1사 1, 2루에 몰린 상황. 장성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강백호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는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극복. 
5회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 이상호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상수를 병살타 처리했고, 조용호를 볼넷, 김민혁을 2루타로 출루시킨 가운데 알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6회 마운드에 올라 2사 1루서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웃지 못했다. 타선이 고영표에 6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이며 0-1로 뒤진 7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2개. 7회 김상수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이 되며 패전을 면했지만 시즌 4번째 도전에서도 첫 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최원준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잠실 롯데전부터 불운이 시작됐다. 당시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패전투수가 됐고, 8일 광주 KIA전 5이닝 5실점 부진에 이어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지만 또 노 디시전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해 5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07로 부진했던 KT 상대로 다시 한 번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으나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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