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하지 말기를, 위축되지 말기를"...사령탑은 애제를 감쌌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23 13: 13

사령탑은 애제자를 보듬고 감쌌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범했던 내야수 오영수를 걱정했다.
전날 경기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영수는 1회와 3회 그리고 4회에 연달아 실책을 범했다. 이날 경기 전체적으로 5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경기 막판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초반 실책 5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6-10으로 패했다. 4연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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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4회 3번째 실책을 범하자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영수는 고개를 숙인 채 라커로 향했고 다시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어두운 얼굴이었다.
하지만 사령탑은 기죽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실책이 준비한다고 해서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예방을 한다고 해도 되지는 않는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다음부터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오영수가)스스로 자책을 안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해야 할 경기들이 더 많기 때문에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거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실책에 대해서 어떤 대화를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실책을 하더라도 웬만하면 교체를 안 하려고 하는데 어제는 계속 두면 자신감을 너무 잃을 것 같았다. 만약 타구가 한 번 더 가서 또 실책이 나오면 이제는 야구장에서 두려움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해서 교체했다"라면서 "부득이하게 교체를 했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은 선수이고 계속 이 과정들을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라면서 경기 도중 교체를 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전날의 실책에도 오영수를 다시 믿었다. 오영수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우(2루수) 천재환(중견수) 박건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김성욱(좌익수) 오영수(1루수) 도태훈(3루수) 안중열(포수) 김한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주원은 이날 휴식차 선발에서 제외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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