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에서부터 체인지업이 엄청 좋았다."
염경엽 감독이 임찬규의 호투를 칭찬했다. 4선발 이민호의 부상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라 임찬규의 임시 선발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찬규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78구) 동안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았다. 3회 2사 후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한 것이 유일했다.
최고 구속 144km인 직구(39개), 주무기 체인지업(26개)과 커브(9개), 슬라이더(4개)를 구사했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한화와 경기에 앞서 임찬규에 대해 "올해 엄청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캠프에서 체인지업이 엄청 좋았다"고 말하며 "(롱릴리프로 던지면서) 2승 정도 해준 셈이다. 무사 만루도 막고, 롱으로 뛰는 것이 팀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지난해까지 선발이었던 임찬규는 올해 롱릴리프 임무로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이 무너질 경우 2회부터 등판하기도 하고, 5~6회 멀티 이닝을 던지고, 때로는 연장전에도 나오는 등 전천후로 등판했다.
선발 이민호가 오른팔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근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첫 선발 등판한 두산전에서는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인 22일 한화전에서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민호의 회복 과정을 묻자 "지금 재활 중인데, 길어질 것 같다. 한 달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백승현은 빨리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지난 9일 불펜 피칭 후 팔꿈치가 불편해 다음날 MRI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3주간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주가 지났는데, 회복 시간이 더 늘어났다. 이민호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임찬규의 선발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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