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연승에 우승후보로 꼽힌 LG, SSG와 선두 경쟁 중이지만 만족은 없다. 어쩌면 이승엽 감독의 초보답지 않은 냉정함이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인 것 같기도 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산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시즌 18경기를 치른 두산의 순위는 3위. 개막 후 단 한 번도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가지 않더니 최근 시즌 첫 3연승까지 달리며 선두 LG에 1.5경기 뒤진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롯데와의 승차 또한 1.5경기. 특히 지난해 4승 12패로 고전했던 KT를 만나 21일과 22일 연승을 거두며 이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 두산은 21일 KT전 9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많이 부족하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지 않다. 어제도 견제사가 2개나 나왔다”라며 “감독과 코치, 선수와 코치의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야구는 누가 잘하냐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그저께도 한 이닝에 5실점했고, 어제도 9회 1점을 주고 경기를 끝냈다. 이제 17경기 정도 했으니 계속 채워나가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두산은 그래도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 없이 4월을 잘 버텨내고 있다.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 또한 타율 1할8푼2리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외인 없는 상태에서 4월 버티기가 목표였다. 순항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야구를 하다보면 안 좋을 때가 분명 있기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해 지금 더 달려야한다. 4월 남은 7경기서 더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즌 첫 스윕을 노리는 두산은 양찬열(우익수)-안재석(유격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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