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의 부진이 끝이 없다. 타석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 조차 힘들다. 툭하면 삼진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안타는 하나도 없다.
오그레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1일까지 타격 1할3푼3리, 타격 최하위인 오그레디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 2사 1루에서 임찬규의 주무기 체인지업(124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힘없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7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만회할 기회가 왔다. 좌완 진해수 상대로 침착하게 볼 2개를 골랐다. 3구 스트라이크, 4구 볼이었다. 5구째 높은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가 됐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직구(139km) 방망이를 돌렸는데 허공을 갈랐다. 헛스윙 삼진. 최악의 결과였다. 후속 타자도 내야 땅볼, 도루 실패. 결국 한화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고, 0-3으로 패배했다.
오그레디의 시즌 성적은 타율 1할2푼7리(63타수 8안타) 8타점 3득점 출루율 .176, 장타율 .159, OPS .335를 기록 중이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1할대, 타율이 아닌 OPS가 3할대다.
홈런 없이 장타는 2루타 2개다. 볼넷은 4개인데 삼진이 31개로 삼진왕이다. 68타석에서 삼진 비율이 무려 45.6%나 된다.
오그레디는 최근 6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마지막 안타는 지난 15일 KT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2타점 2루타였다.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볼넷-외야 뜬공-볼넷이었다.
16일 KT전 4타수 3삼진, 18일 두산전 4타수 4삼진, 19일 두산전 3타수 2삼진 1볼넷, 20일 두산전 2타수 1삼진, 21일 LG전 1타수 1삼진, 22일 LG전 3타수 2삼진이다.
최근 22타석 19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삼진만 14개를 당했다. 볼넷 3개만 있고, 나머지 5차례는 범타로 물러났다.
낯선 KBO리그의 적응기라고 보기엔 심각하다.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였다. 39타석 중에서 볼넷 3개, 삼진은 5개였다. 시즌에 들어와서는 삼진 비율이 더 높아졌다. 잠시 2군으로 내려 조정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