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외면 받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악동’ 트레버 바우어가 2군 경기에서 2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어갔다.
바우어는 22일 이스턴리그 라쿠텐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고, 6회 주자 2명을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이후 구원 투수가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바우어의 최고 구속은 전광판에는 149km, 구단 측정에서는 154km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투구 수 77구를 던진 바우어는 “오늘 계획은 75구였다. 목표를 달성했다. 투구 수를 더 늘려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9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난 16일 세이부 2군과의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5km였다. 바우어는 요코하마 입단 후 어깨 통증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향후 1군 데뷔전은 아직 미정이다. 미국 매체 ESPN은 바우어의 데뷔전을 5월초로 예상했다.
바우어는 경기 후에는 “좋았다. 훌륭하지는 않았다. 이전 경기보다 직구 구속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구는 괜찮았다. 커터가 특히 오늘 좋았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는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바우어는 경기 중간에는 지방구장의 특유의 부드러운 마운드를 신경쓰는 장면도 있었다고 한다. 바우어는 “큰 구멍이 있었다.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딱딱한 마운드와 약간의 차이를 느꼈다.
바우어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21년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식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22년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철퇴를 내렸다.
2022시즌을 통째로 쉰 바우어는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를 했고, 지난해 말 194경기 출장 정지로 징계가 축소됐다. 올 시즌 5월말부터 출장이 가능했으나, 다저스는 지난 1월 바우어의 남은 연봉 2250만 달러를 부담하며 방출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외면하자, 바우어는 일본행을 선택했고 지난 3월 중순 요코하마와 1년 4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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