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계투 덕택" 160승 리빙 레전드, 승리 선물한 동료들에 공 돌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4.22 23: 00

통산 160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리빙레전드 양현종(34)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현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6-2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낚았다. 
4회까지는 별다른 위기없이 삼성타자들을 봉쇄했다. 삼성은 구자욱, 김지찬, 피렐라, 이원석 등 양현종에게 4할대 이상의 강한 타자들을 전진배치에 공략에 나섰지만 꿈쩍하지 않았다. 

22일 광주 삼성전에서 통산 160승을 따낸 양현종이 김종국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5회 잠시 흔들렸다. 이재현에게 중전안타, 공민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고 위기를 넘겼다. 5회는 피렐라와 이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투수구가 100개 넘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다. 
후배들은 양현종의 160승을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무사만루에서 전상현이 압권의 삼진-삼진-삼진으로 위기를 막아주었다. 뒤를 이은 이준영(1실점), 최지민, 정해영이 이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1회말 변우혁이 좌월 만루포를 가동해 승리를 예약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160승을 올렸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과 정민철에 이어 세 번째이다. 아울러 정민철의 통산 다승 2위 161승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선발승 부문에서도 송진우(163승)와 격차를 5승차로 좁혔다. 지금 추세라면 모두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은 "항상 하던대로 경기를 준비했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매 이닝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초반에 타선에서 빅이닝을 만들어 주어 투구에 부담을 덜어주었다.  중간 계투 투수들도 잘 막아주어 승리할 수 있었다. 160승 달성도 해서 더욱 더 기쁘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팀이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개인 성적 보다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면 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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