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실책, 또 실책…'7G .417→11G .056' 오영수는 고개를 떨궜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22 20: 44

NC 다이노스 1루수 오영수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타격에서 슬럼프가 온 상황에서 수비에서 실책을 연거푸 범하며 팀을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NC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NC는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특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영수가 3개의 실책을 범했다. 모두 실점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었다.
1회 첫 수비 장면부터 아쉬웠다. 1회초 2사 후 고승민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타구가 워낙 빨랐지만 기록은 실책이었다. 오영수가 막아줬어야 하는 타구였다.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선발 신민혁이 전준우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점수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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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영수는 선취점을 직접 이끌어내며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듯 했다. 오영수는 2회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그러나 이후 더 큰 시련이 오영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3회 NC는 선발 신민혁이 흔들렸다. 3회 안권수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고 1-2로 역전을 당했다. 1사 2,3루 위기가 계속됐고 유격수 김주원이 실책을 범해 추가 실점했다. 1-3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신민혁이 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면서 2사 2,3 상황이 됐다.
이닝을 끝낼 기회가 왔다. 그런데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2사 2,3루에서 1루 방면 타구를 오영수가 또 놓쳤다. 자세를 낮추면서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튀었다. 백업을 들어간 2루수 박민우도 잡을 수 없었다. 결국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1-5로 점수가 더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 실책으로 위기를 증폭시켰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민석의 강습 타구를 다시 빠뜨렸다. 이번에는 가랑이 사이로 타구가 빠졌다. 강한 타구였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타구가 외야로 하염없이 흘러가면서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영수는 고개를 떨궜다.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결국 벤치는 오영수를 그라운드에 놔둘 수 없었다. 벤치는 오영수를 빼고 윤형준을 투입했다. 
오영수는 개막 첫 7경기 동안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OPS 1.208로 활활 타오르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후 11경기 거짓말 같이 타격감이 죽었다. 11경기 타율 5푼6리(36타수 2안타) OPPs .229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약 2주 동안 오영수는 침묵의 시간이 길었는데 또 한 번의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야 했다.
NC는 8회 3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초반 실책으로 내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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