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FA 재수생, 롱릴리프→임시선발...시즌 첫 승으로 1위 지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23 00: 04

LG 투수 임찬규가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1위 자리도 지켰다. 
임찬규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선발이었던 임찬규는 올해 롱릴리프 임무로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 이민호가 오른팔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근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5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있다.

지난 16일 첫 선발 등판한 두산전에서는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기에 선발 투수로서 투구 수를 아직 충분히 늘리지 못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한화전에 앞서 "오늘 임찬규는 80구, 90구 정도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4km인 직구(39개), 주무기 체인지업(26개)과 커브(9개), 슬라이더(4개)를 구사했다.
1회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노수광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을 골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김인환을 삼진, 최재훈을 2루수 뜬공, 오그레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이원석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노수광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2사 후 김인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재훈을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5회 1사 후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정현을 삼진 아웃,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임찬규는 경기 후 "승리는 운의 영역인 것 같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을 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고 불펜에 넘겨주는 것. 내가 9이닝을 던질 건 아니니까, 5이닝을 못 채우더라도 최대한 팀이 승부 가능한 상황에 넘겨준다는 생각으로 1구 1구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5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2-0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고, 불펜도 무실점 계투를 펼쳐 3-0으로 승리했다. LG는 4연승 신바람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고수했다. 2위 SSG와 1경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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