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승호의 등판 결과에 따라 5선발은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장재영을 대신할 5선발로 이승호를 낙점했다.
키움은 올해 장재영을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장재영은 2경기(6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2.79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실점을 많이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구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면서 타자와 제대로 승부하지 못한 것이 컸다.
정찬헌, 주승우 등 다양한 5선발 후보들이 언급된 가운데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를 선택했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불펜에서 뛰며 53경기(50⅓이닝) 3승 2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으로 활약했다. 이전에는 선발투수로 뛰었던 만큼 선발 경험에서는 문제가 없는 투수다.
홍원기 감독은 “내일 선발투수는 이승호가 등판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길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투수로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조금 늦게 올라와서 투구수를 많이 올리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데 필요한 투수다. 내일 실험적으로 등판을 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기록이다. 이승호는 지난 21일 1군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내일 이승호의 등판 결과에 따라 5선발은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찬헌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투수를 기용하겠다”라고 구상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