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시즌 초반 압도적인 질주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보스턴전에서 비가 오는 바람에 2이닝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그 아쉬움을 풀려는 듯 연신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오타니의 공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6회와 7회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경기 마지막까지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 102구를 기록한 오타니는 스위퍼(43구)-커터(21구)-포심(20구)-커브(9구)-스플리터(5구)-슬라이더(4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00.2마일(161.3km)을 찍었다. 주무기 스위퍼는 구사 비율이 42%로 높았음에도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헛스윙 비율이 36%에 달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던 오타니는 올 시즌 더욱 빼어난 투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28이닝) 3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중이다. 이날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탈삼진도 38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잭 갈렌(애리조나)이 39탈삼진으로 유일하게 오타니보다 많은 탈삼진을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1일 선발투수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해당 랭킹에서 1위는 게릿 콜(양키스). 오타니는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만약 이날 투구 내용이 반영됐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던 오타니가 올 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