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안타에도 "아직 섣부르다" SSG 주장, 타격폼 수정→시행착오 극복 중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22 09: 00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이 조금씩 감을 잡는 듯하다. 하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애를 먹고 있지만 극복 중이다.
SS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한유섬이 타격 반등을 알리는 3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유섬이가 3안타를 기록했는데 오늘 경기로 기분전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에서 SSG 한유섬이 좌전 2루타를 치고 있다. 2023.04.21 /sunday@osen.co.kr

한유섬은 지난 19일 수원 KT 원정까지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다. 12경기에서 5안타에 그쳤다. 1안타씩 5일. 타격폼을 바꾼 뒤 애를 먹었다.
지난해까지 한유섬의 타격폼을 보면 마치 투명 의자에 앉아서 타격하는 듯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자세는 하체, 허리에 부담이 됐다. 때문에 한유섬은 타격폼을 수정하기로 했다. 자세를 보다 세웠다. 큰 변화가 아닐 수 있지만 타격 포인트가 맞지 않았다.
2022년 한유섬 타격 자세. / OSEN DB
그럼에도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을 믿었다. 이날 경기 전 ‘한유섬이 타격폼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터질 것이다”고 했다. 마치 짠 듯이 김 감독의 말대로 됐다. 한유섬은 4회 선제 결승 적시타 포함 시즌 첫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한유섬은 “결승타를 쳤지만 (전) 의산이의 홈런과 (김) 민식이의 적시타로 팀이 승리했다. 나도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타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3안타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판단하긴 섣부른 것 같다”면서 “그간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그래서 매일 아침 일찍부터 나와 연습에 매진했다”고 되돌아봤다.
또 한유섬은 “아쉬웠던 타구나 순간들을 계속해서 생각해 봤자 딜레마에 빠질 뿐이다.  기록에 신경 쓸수록 스트레스만 받는다”며 “최근에 안타가 안 나왔던 만큼 나중에 더 좋게 돌아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리려 했다”고 말했다.
새로 바뀐 타격폼 적응에 대해서는 “기존 내 타격폼이 하체에 부담이 많이 가는 점을 생각해 이번 시즌 타격폼을 바꿨다.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결정한 만큼 빠르게 자리 잡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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