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시즌 초반 쾌조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플럿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4-2로 승리했고, 플럿코는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0.77로 낮췄다. 3승은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은 NC 페디(0.74)에 이어 2위다.
1선발 켈리가 시즌 초반 부진한 것과 대조적으로 플럿코의 구위는 위력적이다. 플럿코가 등판한 4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플럿코는 앞서 3차례 등판에서 키움 상대로 5이닝 무실점, 두산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각각 따냈다. 삼성전 6⅓이닝 2실점으로 QS 피칭을 기록했으나 노디시전이었다. 팀은 연장전에서 끝내기로 승리했다.
플럿코는 이날 직구(42개) 최고 구속 147km를 기록했고, 커터(18개)와 슬라이더(15개), 커브(9개), 체인지업(7개)을 섞어 던졌다. 빠른 볼에 이어 슬라이더와 커브 결정구가 돋보였다.
이날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1회 톱타자 노수광에게 우전 안타로 맞았다. 정은원의 2루수 땅볼 때 2루로 진루, 1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 아웃,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후 노수광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린 후 수비의 틈을 노려 2루까지 달려 세이프 됐다. 플럿코는 정은원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4회 2사 후 김태연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유상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박정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노수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도 2사 후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불펜 함덕주에게 공을 넘겼다.
경기 후 플럿코는 "우선 이겨서 기분이 좋다. 수비에서 정말 좋은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는데, 그것이 투구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전력분석 미팅에서 코치님과 박동원 선수와 타자 성향을 잘 분석했고 서로 일치된 생각을 게임에서 그대로 실행에 옮겼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플럿코는 "오늘 중점을 둔 부분은 팀이 이길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달성해서 만족스럽다"며 "오늘 대전으로 원정 응원을 와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큰 응원소리와 성원을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었고 마치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엘지 트윈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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