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윤영철(19)이 존재감을 보였다.
윤영철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 위기를 맞으며 강판했고 첫 승에 실패했다.
지난 15일 키움과 데뷔전에서는 1회에만 5점을 주며 부진했다. 첫 경기의 긴장과 부담탓에 제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전 김종국 감독은 "키움전 1회는 첫타자 이용규에게 (커트) 호되게 당하고 정신 못차렸다. 볼넷주고 집중력 떨어졌고 우당탕 당했다. 첫 등판이라 긴장했고 1회 연속 맞고 정신 없었을 것이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2회부터는 정신을 차려 본인 투구 플랜대로 했다. 배짱이 있다. 확고한 야구관도 있고 투구 매카닉이 확실해 크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가 아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1회는 악몽을 재현하는 듯 했지만 무사히 넘겼다. 구자욱 중전안타, 김지찬 볼넷, 피렐라 좌전안타를 맞았다. 실점을 모면한 것은 구자욱이 도루하다 아웃됐기 때문이다. 2사후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오재일을 2루수 뜬공으로 막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회는 송준석 중전안타, 구자욱 볼넷을 허용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는 피렐라-강민호-이원석 클린업트리오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되 삼자범퇴였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해 모든 구종을 던지고 싶은 곳으로 던졌다.
5회도 첫 타자 김성윤의 기습번트를 3루수가 잘 처리해주었다. 그러나 감좋은 구자욱에게 우측 2루타, 김지찬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후속투수 임기영이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윤영철의 실점이 됐다.
초반 진땀을 흘렸지만 자신의 공을 보여주었다. 최고 139km 직구(38개)와 슬라이더(39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3개), 커브(1개)를 구사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두 번째 등판이었다. /sunny@osen.co.kr